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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6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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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2 년

4. 회당에서의 첫 번째 설교

126:4.1

15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예수는 이제 안식일에 공식적으로 회당의 설교단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 전에도 예수는, 연사가 없을 경우에 성서를 읽어달라는 청을 여러 번 받았었지만, 이제는 법에 따라서, 그가 직접 예배봉사를 수행할 수 있는 날이 이르렀다. 따라서 15번째 생일이 지난 후 첫 번째 안식일에, 카잔은 회당의 아침 예배봉사를 예수가 수행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래서 나사렛에 있는 모든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 젊은이는 다음과 같은 성서 구절을 선택하여 일어서서 읽기 시작하였다:

126:4.2

“주님 하느님의 영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시기 위함이다; 그가 나를 보내신 것은, 가난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가슴이 상한 자들을 고치며, 포로 된 자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영적으로 갇힌 자들을 해방시키기 위함이다; 하느님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전파하기 위함이다; 모든 슬픈 자들을 위로하되, 재 대신 아름다움을, 슬픔 대신 희락의 기쁨을, 근심의 영 대신 찬송의 노래를 그들에게 주어, 주께서 영화롭게 될 곳에, 주님이 심으신, 정의(正義)의 나무들이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

126:4.3

“너희는 살기 위하여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라. 만군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너희와 함께 하실 것이다.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의를 세우라. 주님 하느님께서 아마도 요셉의 남은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이다.”

126:4.4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억압받는 자들을 풀어주라. 아비 없는 자들을 보호하고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다.”

126:4.5

“내가 무엇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가며 세상 만물의 주님 앞에 경배할까? 내가 일 년 된 송아지를 번제물로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주님께서 수천 마리의 숫양이나 수만 마리의 양, 아니면 강 같이 흐르는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아니라, 주님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우리에게 보이셨다. 그리고 주님께서 네게 구하는 것은 오직 공의를 행하며 자비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느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126:4.6

“그런즉 너희가 지구의 순환계 위에 앉으신 하느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느냐?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는지 볼 것이며, 누가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셨는지를 보라. 자기의 크신 권세로 이 모든 일을 행하셨고, 그의 힘이 강하므로 하나도 이루지 못한 것이 없느니라. 약한 자에게는 힘을 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신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 말라; 나는 네 하느님이니, 놀라지 말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할 것이고 너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참으로 나의 정의로움의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 것이니, 이는 내가 주님 너의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말하고 있으니, 두려워 말라, 이는 내가 너를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

126:4.7

“주님이 말씀하기를,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내가 나의 하인으로 너희를 택하였으니, 이는 너희 모두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영원자인 줄을 깨닫게 하려 함이다. 나는 주님이요,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

126:4.8

그렇게 읽고 난 다음, 그가 자리에 앉았으며, 그런 후에 사람들은 예수가 그토록 우아하게 자기들에게 읽어주었던 문구들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성읍사람들은 그에게서 그렇게 엄숙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토록 열성적이고 진지한 음성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토록 어른스럽고 단호하고 권위 있는 모습을 전에는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126:4.9

이 안식일 오후에 예수는 야고보를 데리고 나사렛 언덕으로 올라갔으며, 그들은 집으로 돌아온 후에 두 장의 매끈한 나무판들 위에 목탄을 사용하여 그리스어로 십계명을 썼다. 나중에 마르다는 이 판들에 색을 칠하고 장식을 하였는데 이것들은 오랫동안 야고보의 작은 작업장 벽에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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