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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2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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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탄생과 유아 시절

2. 엘리자벳에게 나타난 가브리엘

122:2.1

유란시아에서의 예수의 필생의 과업은 세례자 요한에 의해 실제로 시작되었다. 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리아는 유대인 제사장 지파에 속해 있었고, 그의 어머니인 엘리자벳은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속해 있는, 대가족으로 번영한 지파의 일원이었다. 사가리아와 엘리자벳은 결혼한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자식이 없었다.

122:2.2

어느 날 한낮에 가브리엘이 엘리자벳에게 나타난 것은 요셉과 마리아가 결혼한 지 약 3개월 후인 기원전 8년 6월말이었는데, 나중에 자신의 현존을 마리아에게 알려준 것과 똑같았다. 가브리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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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편 사가리아가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 앞에 서 있고,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해방자의 도래를 염원하고 있는 이때에, 나 가브리엘은 곧 신성한 교사의 선구자가 될 아들을 네가 곧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과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어야 할 것임을 알려 주려고 왔다. 그 아이가 자라게 되면 너희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전념하게 될 것이며, 장성한 후에는 네 가슴을 기쁘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많은 혼들을 주(主)께로 인도할 것이며 또한 네 민족의 혼을 치료해 주고 모든 인류의 영(靈)을 해방시켜 줄 그의 도래를 선포할 것이기 때문이다. 네 친족인 마리아가, 약속된 이 아이의 어머니가 될 것이며, 나는 그녀에게도 나타날 것이다.”

122:2.4

이 환상은 엘리자벳을 매우 놀라게 하였다. 가브리엘이 떠난 후, 그녀는 이 체험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였고, 장엄한 모습의 그 방문자가 말한 것들을 오랫동안 숙고하면서, 다음 해 2월초에 마리아에게도 가브리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남편을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122:2.5

아무튼, 엘리자벳은 남편에게조차도 다섯 달 동안이나 비밀로 간직하였다. 가브리엘의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사가리아는 매우 회의적으로 수 주 동안이나 모든 체험들을 의심했으며, 그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이 의심할 여지가 없게 되어서야 비로소 아내에 대한 가브리엘의 방문을 반신반의하는 정도가 되었다. 사가리아는 엘리자벳의 임신에 관하여 매우 당황하였으나, 자신의 나이가 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고결한-순수성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사가리아는 요한이 태어나기 약 6주전이 되었을 때에야, 인상적인 꿈을 꾸게 된 결과로, 엘리자벳이 운명적인 한 아들, 메시아가 도래할 길을 준비하는 자의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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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은 기원전 8년 11월 중순경에 마리아가 나사렛에 있는 자기 집에서 일하고 있을 때 그녀에게 나타났다. 그 일이 있은 다음, 마리아는 자신이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된 후, 예루살렘으로부터 서쪽으로 4마일 떨어진 유다의 성 언덕에 위치한 엘리자벳의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요셉을 설득하였다. 가브리엘은 어머니가 될 두 여인들에게, 자신이 상대방에게도 출현할 것임을 알렸었다. 자연히, 그들은 서로 만나 각자의 체험들을 비교하고 자기 아들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였다. 마리아는 자신의 먼 친족이 되는 그 집에 3주 동안 머물렀다. 가브리엘을 만났던 환상에 대한 마리아의 신앙에 엘리자벳이 더욱 힘을 불어넣었고, 그래서 그녀는 운명의 아이의 어머니가 되는 부름에 더욱 충만하게 전념하려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고, 그녀는 어떤 도움도 없는 아이, 영역의 평균적이고 보통인 갓난아이로서, 운명의 아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122:2.7

요한은 기원전 7년 3월 25일에 유다의 도시에서 출생하였다. 사가리아와 엘리자벳은 가브리엘이 약속한대로 아들이 생긴 것이 실현된 기쁨을 크게 향유하였으며,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그들은 아이에게 할례를 베풀었고, 그들은 전에 지도 받았던 대로 요한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인 세례명으로 주었다. 사가리아의 조카가 이미 나사렛으로 길을 떠났는데, 엘리자벳이 아들을 낳았고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할 것이라는 그녀의 소식을 마리아에게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122:2.8

요한은 자신이 자라게 되면 영적 영도자가 되고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는 관념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로부터 조심스럽게 전수 받았다. 그리고 요한의 가슴 밭은 그러한 씨앗이 언제 뿌려지더라도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아주 어렸을 때에도 그는 자기 아버지가 봉사하는 기간 동안 성전에서 자주 눈에 띄었고, 자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의 의의(意義)에 대해 크게 감동되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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