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3
제 59 편
59:5 ►

유란시아의 해양-생명 시대

4. 대륙 융기 단계─식물성 육지-생명 기간─어류기

59:4.1

오랫동안에 걸친 육지와 물 사이의 투쟁 속에서, 바다가 비교적 승리를 거두는 기간이 길었지만, 육지가 승리를 거두는 시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리고 대륙의 표류는 아직 많이 진척되지 않은 상태였고 그 외에도 실천적으로는 세계의 모든 땅 덩어리들이 가느다란 지협(地峽)들과, 대륙을 잇는 좁은 육지로 언제나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59:4.2

실루리아기의 마지막 침수 상태로부터 대륙이 융기되자, 세계가 변화되고 생명이 진화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간이 끝나게 되었다. 그것은 지구상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벌거벗고 보잘 것 없던 이전(以前) 시대의 풍경이 무성한 초목으로 옷을 입었고, 최초의 광대한 숲이 곧 나타나게 되었다.

59:4.3

이 시기의 해양 생명은 초기의 종족 분리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되었지만, 나중에는 서로 다른 모든 유형들이 자유롭게 섞이고 관계적-연합되었다. 완족류는 일찍이 최고로 번성되는 시기를 맞았으며, 절지동물(節肢動物)들이 그 뒤를 이었고, 만각류(蔓脚類)의 갑각동물들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엄청난 사건은 어류(魚類)의 갑작스러운 출현이었다. 그리하여 어류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의 세계 역사는 동물에서의 척추동물 유형으로의 특징을 이룬다.

59:4.4

270,000,000년 전에, 대륙들이 모두 물위로 올라왔다. 수십억 년 동안 그토록 큰 육지가 동시에 물위로 올라온 적이 없었다; 전체 지구 역사 가운데에서 가장 큰 육지-융기 신(新)시대들 중의 하나였다.

59:4.5

5백만 년 후에는, 남-북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북부 아시아,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대륙이 잠시 동안 물에 잠겼고, 북아메리카에서는 한동안의 침수가 거의 끝났으며; 그 결과로 석회암 층이 500내지 5,000피트 두께로 형성되었다. 이러한 데본기의 다양한 바다들이 매 번 다른 방향으로 확장되어, 북아메리카에 있는 거대한 북극의 내륙 바다는 북쪽 캘리포니아를 통하여 태평양과 연결되었다.

59:4.6

260,000,000년 전에, 대륙이 함몰되는 이 시기가 끝나게 될 때, 북아메리카는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북극해와 걸프의 물이 동시에 연결되면서 바닷물에 의해 부분적으로 잠겼다. 최초의 데보니아기 홍수의 후반기 동안 퇴적된 층의 평균 두께는 약 1,000피트에 달한다. 이 시기의 특징을 이루었던 산호초를 통하여 그 내륙 바다들이 깨끗하고 얕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산호초 퇴적층은 루이스빌과 켄터키 근처의 오하이오 강 강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약 100피트의 두께이고, 2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산호들이 들어 있다. 이러한 산호초 형성은 캐나다와 북부 유럽을 거쳐 북극해 지역까지 확장되었다.

59:4.7

이러한 침수기 이후에, 많은 해안선들이 적지 않게 융기하여, 초기의 퇴적층들이 진흙이나 이판암으로 뒤덮였다. 데보니아기 퇴적층들 중 하나의 특색을 이루는 붉은 색의 사암층(砂巖層)도 역시 그 속에 있으며, 이러한 붉은 색의 지층은 지구 표면 대부분에 퍼져 있고, 남-북 아메리카, 유럽,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발견된다. 그러한 붉은 색 지층은 건조 상태 혹은 반(半)건조 상태를 암시하지만, 이 신(新)시대의 기후는 여전히 온화하고 일정하였다.

59:4.8

이 기간 전체 동안, 신시내티 섬의 남동쪽 지역은 물위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영국 섬들을 포함하여 유럽 서부 지역 대부분은 침수되었다. 웨일즈와 독일 그리고 유럽의 다른 지역들에서, 데보니아기에 형성된 암석층은 20,000피트의 두께에 이른다.

59:4.9

250,000,000년 전에는 척추동물인 어류들의 출현이 목격되었는데, 모든 이전-인간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의 하나였다.

59:4.10

절지동물이나 갑각류 동물은 첫 번째 척추동물의 원조들이었다. 어류가 나타나기 위하여 두 종류의 변형된 절지동물 원조들이 있었다; 하나는 머리와 꼬리를 연결하는 긴 몸체를 가졌었고, 반면에 다른 하나는 척추가 없고 입이 없는 물고기 비슷한 유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비적인 유형들은 동물 세계의 최초 척추동물이 북쪽으로부터 갑자기 나타나게 되자 재빨리 멸종되었다.

59:4.11

이 기간에 속하는 물고기들 중에서 가장 큰 것들 대부분은 25피트에서 30피트 길이였고 어떤 것들은 이빨이 있었다; 지금-현재 볼 수 있는 상어들은 이러한 고대의 물고기들이 살아남은 것들이다. 허파와 껍질을 가진 물고기들이 진화의 절정에 도달하였고, 이 신(新)시대가 끝나기 전에, 물고기들은 민물과 바닷물에 이미 적응된 상태였다.

59:4.12

틀림없는 물고기 이빨의 뼈대와 해골들이, 이 기간이 끝날 무렵에 밑에 가라앉은 퇴적층들 속에서 발견될 수 있고, 태평양의 수많은 보호된 만(灣)들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땅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그곳의 해안을 따라 풍부한 화석 층이 자리 잡고 있다.

59:4.13

지구 위에는 육상 식물들이 새로운 구조를 이루면서 급격하게 퍼져 나갔다. 지금까지는 물가를 제외하고는 육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거의 없었다. 이때부터, 그리고 갑자기, 양치류 족이 풍성하게 나타나 급속히 퍼져 나갔으며 솟아오르는 세계 전역을 뒤덮었다. 2피트 두께와 40피트 높이의 나무 유형이 곧 개발되었고; 나중에는 잎들이 진화되었으나, 이러한 초기의 품종들은 초보적인 잎의 형태를 갖고 있었다. 보다 작은 초목들도 많이 있었지만, 대개 초기에 나타난 박테리아에 의해서 부식되었기 때문에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는다.

59:4.14

대륙이 융기될 때, 북아메리카는 그린란드 쪽으로 향한 반도(半島)들에 의해서 유럽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현재 그린란드는 그 얼음 층 밑에 이러한 초기의 육상 식물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59:4.15

240,000,000년 전에, 유럽과 남-북 아메리카 전역의 육지가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이 침강은 데보니아기의 홍수들 중에서 가장 협소한 것이었고 맨 나중에 발생된 것이었다. 북극해는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였고 대부분은 북아메리카에 흘러들었으며, 대서양은 유럽과 서부 아시아의 많은 지역을 침수시켰고, 남부의 태평양은 인도의 대부분 지역을 덮었다. 이번에 일어난 범람은 매우 서서히 발생하였고, 퇴각도 마찬가지로 서서히 일어났다. 허드슨 강 서쪽 강변을 따라 솟아있는 캐츠킬 산맥은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될 수 있는 이 신(新)시대의 가장 큰 지질학적 기념물 중의 하나이다.

59:4.16

230,000,000년 전에, 바다는 계속 퇴각하였다. 북아메리카의 대부분은 물위에 있었고, 거대한 화산 활동이 세인트로렌스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몬트리올에 있는 로얄 산은 이러한 화산들 중 하나가 침식되어 목 부분만 남아 있는 형태이다. 이 신(新)시대 전체의 퇴적층은 북아메리카의 아팔라치아 산맥에 잘 나타나 있으며, 그곳에는 서스케하나 강이 계곡을 침식시켜서 이러한 연속적인 지층들이 밖으로 드러나게 하였고, 그 층의 두께는 13,000피트를 넘는다.

59:4.17

대륙들의 융기가 계속되었고, 대기에는 산소가 풍부하게 되었다. 지구는 100피트 높이에 달하는 양치류 식물의 광활한 숲과, 그 당시의 독특한 나무들로 뒤덮였고, 숲은 고요하였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나뭇잎이 움직이는 소리조차 없었는데, 이것은 그 나무들이 잎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59:4.18

이렇게 하여 가장 긴 기간의 해양-생명 진화 기간, 어류 시대가 끝을 맺게 되었다. 이 기간의 세계 역사는 거의 5,000만 년에 달하였다; 너희 연구진들에게는 데보니아기로 알려져 있다.


◄ 59:3
 
5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