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기세덱은 자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살렘 선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여러 해 동안 계속하였는데, 그들은 주변에 있는 모든 부족들에게로 퍼져 나갔으며, 특별히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소아시아로 들어갔다. 그리고 수십 년이 흘러가자, 이 선생들은 살렘으로부터 더욱 먼 지역으로 이동해 갔으며,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의 마키벤타 복음을 소유하고 있었다.
반의 호숫가에 군(群)을 이루었던 아담아들의 후손들은 살렘 예배종파의 힛타이트 선생들의 가르침을 기꺼이 듣고자 하였다. 한 때 안드-사람의 중심지였던 이곳으로부터, 여러 선생들이 유럽과 아시아의 먼 지역으로 보내졌다. 살렘 선교사들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들어갔고, 심지어는 영국 섬들에도 이르렀다. 어떤 집단은 페로 제도(諸島)를 경유하여 아이슬란드의 안드-사람들에게로 갔고, 또 어떤 집단은 중국을 건너 동쪽 섬에 있는 일본인에게로 갔다. 동반구에 있는 부족들을 깨우치기 위하여 살렘과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반 호수로부터 생명을 내걸고 전진하였던 남녀 사람들의 삶과 체험은, 인간 종족의 연대기(年代記)에 있어서 영웅적인 부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그 임무는 너무 힘든 것이었고 그 부족들은 너무 뒤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 결과는 미미하고 명확치 않았다. 세대가 바뀌면서 살렘 복음의 거점이 여기저기에 형성되었지만, 팔레스타인은 예외적이었는데, 한 분 하느님에 대한 관념이 전체 부족 또는 종족의 계속적인 충성을 얻을 수가 없었다. 예수의 도래 훨씬 전에, 살렘 선교사들의 가르침들은 대개 옛날의 더욱 보편적인 미신과 신념들 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기원의 멜기세덱 복음은 대모(大母) 숭배와 태양 숭배 그리고 다른 고대의 예배종파들을 믿는 신앙들 속으로 이미 거의 전적으로 흡수되어 버렸다.
인쇄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오늘날의 너희는 이러한 초기 시대 동안에 진리를 영속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는지를 거의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세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교리에 대한 견해를 잃어버리기가 얼마나 쉬웠는지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교리가 옛날의 종교적인 가르침과 마술적 실천 관행의 본체 속으로 흡수되어 버리는 경향이 항상 존재하였다. 새로운 계시는 항상 옛날의 진화적인 신념들에 의해서 오염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