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종교에 대한 연구는 지나간 시대들의 흔적을 담고 있는 사회적 계층들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다. 사람모습의-신(神)으로서의 하느님들에 대한 사회관례는 맨 처음 그러한 신(神)들을 착상한 사람들의 도덕의 참다운 반영이다. 고대의 종교들과 신화는 오래 전에 이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믿음과 전통을 신실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오랜 예배종파 실천 관행들은 보다 새로운 경제적 관습들과 사회적인 진화들과 함께 존속하였으며, 물론 심하게 대립되어 왔다. 그 예배종파의 남은 흔적들이 과거의 인종적인 종교들의 참된 특성들을 보여준다.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예배종파들이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신조들을 보급하기 위하여 형태화 되었다는 사실이다.
종교는 언제나 대부분 종교예배, 의식절차, 관행, 예식, 독단론의 문제였다. 그것은 대개 끊임없이 평온과-이간질하는 실수,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착각에 오염되어 왔다. 기본적인 종교 관념 곧, 주문-낭송, 영감, 계시, 신-달래기, 참회, 죄 값 갚기, 중재, 희생 제물, 기도, 자백, 경배, 죽은 뒤의 생존, 성례, 예식, 면죄, 구원, 대속, 계약, 더러움, 정화, 예언, 원죄들─그것들은 모두 원시적인, 귀신에 대한 두려움에 있었던 옛 시절로 거슬러 되돌아간다.
원시적인 종교는 무덤 저편의 생활을 인정하기까지 확장된 물질적 실존에 대한 갈등에 불과하다. 그러한 신조가 발견되는 것은, 상상에 의한 귀신-영 세계의 권역 속으로 자아-보존 투쟁을 확장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화 종교를 비판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때 조심하기 바란다. 반드시 기억할 것은,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었으며;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관념이 갖는 힘이 그 확실성이나 진실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그것을 호소하는 생생함에 있다는 것이다.
진화 종교는 변화 또는 개정을 준비시키지 않는다; 과학과는 달리, 그것은 그 자체의 진보적인 수정을 제공하지 않는다. 진화된 종교는 존중을 강요하는데 그것은 그 추종자들이 그것을 진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한 때 성인(聖人)들에게 전해졌던 그 신앙은” 이론적으로는 최종적이었고 오류가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 예배종파는 발전을 반대하였는데, 왜냐하면 실제 진보는 그 예배종파 자체를 변경시키거나 파괴할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수정이 강요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오로지 두 가지 영향들만이 자연 종교의 독단론을 변화시키고 증진시킬 수 있는데: 서서히 전진하는 사회관례의 압력과 주기적으로 밝혀지는 신기원인 계시가 그것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진보의 속도가 느린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는데; 옛날에는 진보적이거나 창의적인 사람은 요술쟁이로 취급되어 살해되었다. 그 예배종파는 세대 안에서 신(新)시대와 그리고 긴 세월의 순환 주기 속에서 느리게 전진한다. 그러나 그것은 앞으로 움직인다. 귀신들에 대한 진화적인 믿음은, 그 기원이 되는 미신을 결국에는 파괴시키게 될 계시 종교의 철학을 위하여 기초를 깔아 주었다.
종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사회적 발전을 방해해 왔지만, 종교가 없었다면 영속적인 도덕성도 윤리도 없었을 것이며, 훌륭한 문명도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종교는 많은 비종교적 문화의 어머니가 되었다: 조각술은 우상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고안건축술은 신전 건축에서, 시문학은 주문에서, 음악은 경배의 영창으로부터, 연극은 영의 안내를 위한 행위에서, 그리고 춤은 계절적인 경배 축제로부터 기원되었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과 보존에 종교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것이 촉진시키고 유지시켰을 바로 그 문명을 무능하게 만들고 방해하는 일을 많이 하였다는 사실 역시 기록되어야만 한다. 종교는 산업 활동들과 경제적 발전을 방해해 왔으며; 노동을 낭비해 왔고 자본을 탕진해 왔으며; 가정 체제에 항상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 평화와 선한 뜻을 충분히 조장하지 않았다; 때로는 교육을 무시하고 과학의 발전을 지체시켰으며; 죽음을 거짓되게 장식하기 위하여 삶을 과도하게 약화시켰다. 진화 종교, 인간의 종교는 이러한 모든 것들과 그 외에도 더 많은 오류들과 실수들 그리고 실책들을 범하는 죄를 지어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문화적 윤리와 문명화된 도덕성 그리고 사회적인 일관성을 유지하였으며, 후대에 계시된 종교로 하여금 이러한 많은 진화적 결점들을 보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진화 종교는 사람이 지불한 가장 비싼 비용이 되어 왔지만 비할 데 없이 효력적인 제도였다. 사람적인 종교는 오직 진화적인 문명의 견지에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 만약에 사람이 동물로부터 진화된 상승적인 산물이 아니었다면, 그러한 종교적 발전 과정은 정당화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종교는 자본의 축적을 촉진시켰으며; 특정한 종류의 일들을 육성하였고; 시간이 남는 사제들에 의해서 예술과 지식이 증진되었다; 윤리적인 방편에 있어서의 이러한 모든 초기 실수들의 결과로 인류는 결국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정직한 무당들과 부정직한 무당들 때문에 몹시 비용이 많이 지출되었지만, 그들은 그 값에 해당되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학구적인 전문직들과 과학 그 자체는 더부살이하는 사제 제도로부터 발생되었다. 종교는 문명을 육성시켰고 사회적인 공동체를 제공하였다; 모든 시대에 있어서 도덕적인 경찰력이 되어 왔다. 종교는 지혜를 가능하게 만드는 인간적인 단련과 자아-통제를 제공하였다. 종교는 게으르고 고통 받는 인간성으로 하여금 지적인 타성의 천연적인 상태로부터 앞으로 그리고 위로 나아가게 하여 이성과 지혜의 높은 차원들로 무자비하게 몰아내는 진화에 있어서의 효과적인 채찍이다.
그리고 동물로부터 상승한 존재의 이러한 종교적인 유산은, 계시된 종교의 계속적인 검열에 의해서 그리고 참된 과학의 맹렬한 용광로에 의해서 끊임없이 정제되고 고상하게 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