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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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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주술사와 사제

1. 최초의 무당─주술사(呪術師)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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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은 뛰어난 주술사였고, 제례적인 맹목적 숭배 대상이었으며, 진화 종교의 모든 실천 관행들에 대한 중심인물이었다. 많은 집단들에서는 무당이 전쟁터의 우두머리보다도 지위가 높았는데, 그 나라의 교파(敎派)의 발단을 결정지었다. 무당은 때로 사제로 활동하였고 심지어는 사제-왕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후대의 부족들 중에서 어떤 부족들의 경우에는 초기의 무당-주술사(선지자)와 후대에 나타난 무당-사제가 동시적으로 존재하였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무당의 직책은 세습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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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평범하지 않은 모든 것들은 영에 의해 사로잡힌 탓으로 돌려졌기 때문에, 두드러진 정신병 또는 육체적인 기형이 주술사가 되기 위한 분별된-자격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남자들 중에는 간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여자들의 경우에는 히스테리 환자가 많았으며, 이러한 두 가지 유형들은 고대의 신통력뿐만 아니라 영과 악마에 사로잡힌 것을 잘 설명해 준다. 초기 사제들 중에서 꽤 많은 숫자가 그 때부터 편집증 환자라고 불리는 부류에 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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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소한 문제들에 대하여 속임수를 실천할 수도 있었던 반면, 무당들 거의 대부분은 자기들이 영에 사로잡혀있음을 사실로 믿었다. 최면상태나 몸이 굳는 발작상태에 스스로 빠져들어 갈 수 있는 여자들은 강력한 여자 무당이 되었다; 나중에는 그러한 여자들이 선지자 또는 영매자들이 되었다. 강경증에 의한 그들의 혼수상태는 대개 죽은 사람의 귀신들과 교통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여자 무당들은 전문적인 무녀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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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무당들이 자아-기만적인 것은 아니었다; 영리한 사람들과 유능한 요술쟁이들이 많았다. 그 직업이 발달하게 되자, 초보자들에게는 10년 동안 고생을 하면서 훈련을 받는 봉사 기간이 요구되었고 주술사의 자격을 갖추기 위한 자아-부정이 요구되었다. 무당들은 전문적인 형태의 복장을 개발하였고 신비스러운 행위를 꾸며내었다. 그들은 부족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을 미혹할 수 있는 특정한 육체적인 상태를 유발시키기 위하여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재빠른 손재주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초자연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영리한 사제들이 복화술을 처음으로 이용하였다. 옛 무당들 중에는 최면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어떤 자들은 자신들의 배꼽을 오랫동안 집중적으로 쳐다봄으로서 자기최면에 걸리도록 유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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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요술과 속임수를 이용한 반면, 하나의 집단으로서의 그들의 명성은 결국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것 같은 상태에 있었다. 무당이 자기 일에 실패하였을 때, 만일에 그럴듯한 구실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에는, 그 지위를 잃거나 살해되었다. 그래서 정직한 무당들은 일찍 죽었고; 오직 약삭빠른 연기자들만이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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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의 관련사들에 대한 배타적인 지도권을 노인들과 강자들의 손으로부터 회수하여 약삭빠른 자들과 영리한 자들 그리고 선견지명이 있는 자들의 손에 맡기게 한 것은 바로 샤머니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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