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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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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강연

3. 세상의 적대감

180:3.1

열 한 사도들이 포도나무와 가지의 강연에 대한 토의를 끝내기도 전에 주(主)는 자기 때가 곧 이르게 되었음을 아시고, 그들에게 좀 더 말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비치시며 말했다; “내가 너희를 떠나게 되었을 때, 세상의 적대감 때문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라. 연약한 가슴을 가진 신자들이 너희를 배반하고 왕국의 적들에게 가담하더라도 낙심하지 말라.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게 된다면,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기 전에 이미 나를 미워했었다는 것을 회상해야할 것이다. 만일 너희가 이 세상에 속하였다면, 세상은 자신에게 속한 것이기에 사랑하겠지만, 그러나 너희는 그렇지 않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사랑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너희가 이 세상에 있지만, 너희 삶은 세상과 같지 않아야 한다. 너희가 선택받은 이 세상에게 다른 세상의 영을 나타내려고 내가 너희를 세상으로부터 선택하였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을 항상 기억해라: 하인은 주인보다 크지 않다. 그들이 나를 핍박하였다면, 너희도 또한 핍박할 것이다. 내 말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 거슬렸다면, 너희 말도 또한 그들에게 거슬릴 것이다. 그들이 나와 또한 나를 보내신 그분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는 나의 복음을 위하여 많은 일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이 시련을 견디어 낼 때, 나도 그렇게 하늘왕국의 복음을 위하여 너희보다 먼저 고통 받았음을 회상해야 할 것이다.

180:3.2

“너희를 공격할 많은 사람들은 하늘의 빛에 대해 무지하지만, 지금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만일 우리가 그들에게 진리를 가르치지 않았다면 그들이 선고판결에 떨어지지 않으면서 생소한 일들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지금 그들은 빛을 알면서 감히 그것을 거절하였으니, 그들은 자신의 태도에 대하여 아무런 변명할 말이 없다. 나를 미워한 자는 내 아버지를 미워한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없다; 받아들인다면 너희를 구원하게 될 그 빛이, 고의로 거부되었을 때, 오직 그 때에만 너희는 죄인이 될 것이다. 이 사람들이 그렇게 끔찍하게 미워하다니 내가 저들에게 무슨 일을 하였단 말이냐? 이 세상에서의 교제와 하늘에서의 구원을 그들에게 제안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성서에 ‘아무 이유 없이 저들이 나를 미워하였다’라고 기록된 것을 너희가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180:3.3

“그렇지만 나는 너희들만을 외롭게 이 세상에 남겨 두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간 후에 내가 속히 너희에게 영 조력자를 보낼 것이다. 그가 너희 무리들 속에서 내 역할을 대신할 것이며, 너희에게 계속하여 진리를 가르치고, 너희를위로할것이다.

180:3.4

“너희 가슴이 근심하도록 버려두지말라. 너희는 하느님을 믿고; 또한 나를 믿는 것에 계속 머무르라. 내가 너희를 떠날지라도, 너희로부터 멀리 있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아버지의 우주 안에는 거할 곳이 많이 있다. 만일 이것이 참말이 아니라면, 너희에게 그 장소에 대하여 거듭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빛의 세계들, 장차 너희도 올라오게 될, 아버지의 하늘 안에 있는 장소들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이들 장소로부터 이 세상에 왔으며, 이제 위에 있는 구체들에서 내가 아버지의 일로 돌아가야만 할 시간이 왔다.

180:3.5

“만일 내가 그렇게 너희에 앞서 아버지의 하늘왕국 안으로 가면, 이 세상이 존재하기 전에 하느님의 자녀 된 필사자들을 위해 준비된 장소 안에서 너희가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내가 너희를 위하여 틀림없이 부르러 보낼 것이다. 나는 너희를 떠나야만 하지만, 영으로 너희에게 제시되어 있을 것이며, 내가 이제 막 더욱 큰 자신의 우주에 계신 내 아버지에게로 가려는 것처럼, 너희가 내 우주 안에 있는 내게로 올라왔을 때, 너희는 결국에는 개인으로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너희가 그것을 충분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참되며 영속하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로 가고, 비록 너희가 지금은 나를 따라올 수 없지만, 앞으로는 분명히 나를 따라오게 될 것이다.”

180:3.6

예수가 자리에 앉으시자, 도마가 일어나서 말했다; “주(主)여, 당신이 어디로 가시려고 하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니; 당연히 우리는 그 길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바로 오늘 밤 그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면 우리도 따라가겠습니다.”

180:3.7

도마의 말을 들은 예수는 대답했다; “도마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사람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아버지를 발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먼저 나를 발견한다. 만일 너희가 나를 알면,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나와 함께 살았고 지금 나를 보고 있으니, 그로써 너희는 나를 알고 있는 것이다.”

180:3.8

그러나 이 가르침은 대부분의 사도들 특히 빌립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이었으며, 그는 나다니엘과 몇 마디 말을 한 후에 일어나서 말했다; “주(主)여, 저희에게 아버지를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말씀한 모든 것들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180:3.9

빌립이 말을 마치자 예수는 말했다; “빌립아, 내가 너와 그토록 오랫동안 같이 있었는데, 너는 아직도 나를 모르겠느냐? 내가 다시 분명히 말하겠는데: 나를 본 사람은 이미 아버지를 보았다. 그런데 어떻게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달라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못하겠느냐? 내가 전하는 말들은 내 말이 아니라 아버지의 말씀이라고 너희에게 가르치지 않았느냐? 나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말하였고 나 스스로 말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세상에 있는 것은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 위함이며, 나는 그렇게 행하였다. 내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시며 나를 통해 일하신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있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고 하는 내 말을 믿든지, 아니면 내가 살아온 바로 그 일생을 보고─행한 일을 보고─ 나를 믿으라.”

180:3.10

주(主)가 기운을 차리려고 물을 마시러 옆으로 가자, 열 한 사도들은 이 가르침에 대하여 열띠게 토론하였으며, 예수가 돌아와서 그들에게 앉으라고 손짓했을 때, 베드로는 긴 연설을 입 밖으로 내놓으려는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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