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이틀 저녁은 세베대의 집 정원의 좀 외지고 아늑한 구석에서, 그를 개별적으로 만나기 원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대화를 가지는 것이 예수의 버릇이었다. 이러한 사적으로 하는 저녁 대화의 하나에서 어느 날 도마가 주(主)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였다: “왕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왜 사람이 영에서 태어나는 것이 필요합니까? 악한 자의 통제로부터 벗어나려면, 다시 태어남이 필요합니까? 주(主)여, 악이란 무엇입니까?” 예수가 이러한 질문들을 들으시고 도마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악과 악한 자, 더 정확하게 말해서 사악하게 불의한 자를 혼동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 너희가 악한 자라고 부르는 그는 자아-사랑에 빠진 아들, 나의 아버지와 그의 충성스런 아들들의 통치에 대항하여, 알면서 의도적으로 반역을 행했던 높은 행정-관리자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이들 죄 많은 반역자들을 없앴다. 너희의 마음속에서, 아버지와 그의 우주를 향하는 이들 전혀 다른 태도를 명확하게 해 두어라. 아버지의 뜻에 관계되는 다음과 같은 법칙들을 결코 잊지 말아라:
“악(惡)은 하느님의 뜻, 신성한 법칙을 무의식적이거나 의도하지 않고 위반하는 것을 말한다. 악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데 있어서의 불완전성을 재는 척도와 같은 것이다.
“죄는 신성한 법, 아버지의 뜻을 의식적으로, 알면서, 그리고 숙고하여 위반하는 것을 말한다. 죄는 신성하게 이끌리고 영적으로 인도되는 것에 반항하고 있음을 재는 척도이다.
“사악은 의지를 가지고, 완고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하느님의 뜻, 신성한 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사악은 개인성의 생존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하는 계획과 아들의 자비로운 구원의 사명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거절의 정도를 재는 척도이다.
“본성적으로, 영으로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필사 사람은 선천적인 악한 경향에 지배되지만, 습성의 그러한 본성적 불완전성은 죄도 또한 사악한 불의도 아니다. 필사 사람이 파라다이스에 계시는 아버지의 완전성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긴 상승 과정을 그곳으로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본성적 자질에서 불완전하거나 또는 부분적이 되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참으로 악에 속박되지만, 어떤 의미에서도, 자기가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죄의 길과 사악한 불의의 일생을 선택하지 않는 한, 결코 악의 자녀가 아니다. 악은 이 세상의 자연적 질서 안에 선천적으로 내재해 있지만, 죄는 영적 빛에서 비천한 어두움으로 빠진 자들이 이 세상으로 가져 온 의도적인 반역의 태도이다.
“도마야, 너는 그리스인의 교리들과 페르시아인의 실수들 때문에 혼동되어 있다. 너는 사람이 완전한 아담으로부터 이 세상에서 시작해서, 그 후 죄를 지음으로 빠르게 현재의 한심스러운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악과 죄의 관계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너는 기록에서 어떻게 아담의 아들인 카인이 놋 땅으로 들어가서, 거기에서 아내를 얻었는가를 드러내는 기록의 의미를 어찌하여 이해하기를 거절하느냐? 그리고 또한 하느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삼았다는 기록의 의미에 대한 해석을 어찌하여 피하려고 하느냐?
“사람들은, 참으로 본성으로 악하지만, 그러나 필연적인 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 태어남─영에 의한 세례─은 악에서의 해방에 필수적이며,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것의 아무 것도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에서 그 가치를 손상시킬 수 없다. 그리고 잠재적 악의 이 선천적 현존이,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 이방인, 외국인, 혹은 의붓자식이 되게 하였으며, 그래서 그가 아버지에 대한 법적 양자권을 다시 어떤 식으로든지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또한 아니다. 모든 그러한 사상들은, 첫째로는 아버지에 대한 너희의 오해에서 왔고, 둘째로는 사람의 기원, 본성, 운명에 대한 너희의 무지에서 온 것이다.
“그리스인들과 다른 사람들은 너희에게 사람은 독실한 완전함에서 출발해서 계속하여 망각 혹은 파멸 쪽의 내리막길을 달려왔다고 가르쳤으나; 나는 이제 사람들이 왕국에 들어감으로 인하여, 그들이 확실하게 하느님께로 올라가고 있으며, 신성한 완전성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왔다. 영원한 아버지의 뜻의 신성하고 영적 이상에 어떤 식으로든지 다다르지 못한 사람은 잠재적으로는 악하지만, 그들은 어떤 의미에서도 죄를 범한 것이 아니며, 사악하게 불의한 것은 더 더욱 아니다.
“도마야, 성서에서 ‘너희는 주님 너희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내가 그의 아버지가 되겠고, 그가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내가 그를 아들로 선택했으며, 내가 그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데려오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고; 내 이름에 의해 불림을 받는 자들도 다 오게 할 것이니, 이것은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하느님의 영을 가진 자는 진정으로 하느님의 자녀들이다.’라는 기록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자연적인 자녀에게 인간 아버지의 물질적 부분이 있는데 반하여, 왕국의 모든 신앙의 자녀에게는 하늘 아버지의 영적 부분이 있다.”
이 모든 것과 더 많은 것을 예수가 도마에게 말씀하였으며, 그는 대부분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예수는 그에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문제들에 관하여 내가 아버지께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래서 도마는 이 대화를 주(主)가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시기 전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