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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3 편

배반과 예수의 체포

아버지의 뜻  •  성(城)안에서의 유다  •  주(主)가 체포되심  •  올리브유 즙 틀 근처에서의 의논  •  대제사장의 저택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는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마지막으로 깨우신 후에, 내일 일을 준비하기 위해 텐트로 돌아가 잠을 자라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세 사도들은 이 때 훤히 잠이 깨었다; 잠깐 졸았던 덕분에 정신이 맑아졌고, 그 외에도, 흥분된 두 사람의 메신저들이 다윗 세베대에 관하여 묻고 베드로가 그의 감시 초소 위치를 알려주자 재빨리 그를 찾아 달려가는 광경이 벌어짐으로써 자극을 받아 잠이 깨었다.

183:0.2

비록 여덟 명의 사도들이 깊이 잠들었지만, 그들과 함께 야영을 하고 있는 그리스인들은 재난을 더욱 심히 두려워하였으므로, 위험이 닥칠 경우에 깨울 수 있도록 파수자를 세워 두었었다. 두 메신저가 급히 야영지에 도착하였을 때, 그 그리스인 보초는 자기 고향 사람들을 모두 깨웠으며, 그들은 충분하게 무장을 하고 각자의 막사에서 몰려 나왔다. 이제 여덟 명의 사도들을 제외하고 야영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어났다. 베드로는 자기 연관-동료들을 부르려 하였으나 예수가 강력하게 금지하였다. 주(主)는 그들 모두에게 각자 막사로 돌아가라고 부드럽게 타이르셨지만, 그들은 그의 제안에 따르려고 하지 않았다.

183:0.3

주(主)는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해산시키지 못하고, 그들을 떠나 겟세마네 공원 입구 근처에 있는 올리브유 즙 틀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셨다. 세 명의 사도들과 그리스인들 그리고 야영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즉시 그를 따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지만, 요한 마가는 급히 일어나 올리브나무들 속으로 돌아 내려가 올리브유 즙 틀 옆에 있는 작은 창고에 숨었다. 예수는 자신을 붙잡으러 오는 자들이 도착하였을 때 사도들을 소란하게 하지 않고 자신을 체포할 수 있도록 야영지와 자기 친구들로부터 떠났던 것이다. 주(主)는 사도들이 깨어 있다가, 자신이 잡힐 때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는 장면에서 심한 증오심이 발동되어 병사들에게 대항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함께 체포되지나 않을까 하여 심히 염려하였다. 그들이 함께 붙잡히면 자신과 함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하였던 것이다.

183:0.4

예수는 자신의 죽이려는 계획이 유대인 통치자들 회의에서 비롯된 것임을 아셨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모든 사악한 음모들이 루시퍼와 사탄 그리고 칼리가스티아로부터 충만한 승인을 받았다는 것도 아셨다. 그리고 그는 세상에 있는 이러한 반역자들이 자신과 함께 사도들도 모두 죽게 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아셨다.

183:0.5

예수는 올리브유 즙틀 위에 홀로 앉아 있었고, 거기에서 그 반역자가 오기를 기다리셨으며, 그리고 그의 모습은 오직 요한 마가와 수많은 천상의 관찰자들만이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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